아메리카들소는 국제자연보호연합(IUCN)이 정하는 9단계의 멸종위기등급 중 6번째인 ‘위기 근접(IUCN-NT)’ 등급이다. 당장 멸종위기 가능성은 작지만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메리카들소는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 있다. 일반 송아지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코끝이 검고 털이 더 거칠다. 자라면서 점점 일반 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다. 아메리카들소는 거대한 몸과 단단하고 두텁게 덮인 털과 뿔이 특징이다. 용맹스러운 모습으로 흰머리수리와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는 동물인 아메리카들소는 1800년대 후반 대륙횡단 열차 개발로 대량 학살돼 1905년에는 1000마리도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이었다. 그후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아메리카들소 보호 운동’을 시작했고, 동물원 증식 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방사한 바 있다. 1907년 루스벨트 정부와 북아메리카 바이슨협회가 브롱크스 동물원이 보호하던 아메리카들소 15마리를 오클라호마 위치타산맥 야생보호구역에 방사하면서 생태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덕분에 15마리의 아메리카들소는 수백 마리가 됐다. 이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야생동물 보존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인정받은 예가 됐다. 현재 북아메리카에는 약 35만 마리의 아메리카들소가 서식하고 있다.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