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노동계 인사 선임” 노동계 반발
광주광역시는 20일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인 자동차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가 이날 출범식·발기인 총회와 함께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출범식은 완성차공장 착공에 앞서 법인을 설립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절차다. 법인 설립 후에는 올해 말 공장 착공에 이어 오는 2021년에는 자동차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이슈추적]
광주 차공장, 합작법인 출범…5년2개월만
노동계는 “현대차측 추천인사 반대” 불참
초대 대표이사, 박광태 전 광주시장 선임
윤 의장은 이날 결정될 3명의 법인 이사 중 2대 주주인 현대차가 추천한 인사를 반대하는 노동계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을 중심으로 한 지역 노동계는 현대차 임원 출신인 이 인사가 “반 노동적 성향을 갖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법인 이사 3명 중 1명만 선임
결국 이날 총회에서는 당초 선임키로 한 이사 3명 중 2명을 선정하지 못했다. 광주시 측은 이날 1대 주주 자격으로 초대 법인 대표이사에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선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박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2명의 이사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추천을 받아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로 2014년 6월 시동을 건 광주형 일자리는 5년 2개월 만에 법인설립이라는 결실을 보았다. 광주 자동차공장 설립사업은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이 공장에서는 정규직 노동자 1000여 명을 고용해 현대차로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게 된다. 광주 차공장은 노사민정 간 입장차로 인해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넘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이달부터 업무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노사 상생의 사회 대통합형 일자리 사업”이라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일부 걱정과 염려도 있지만, 시대적 사명을 갖고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