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15년 5월 신체등급 3급 판정을 받으면서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입영을 연기한 상태다. 2015~2017년까지는 ‘24세 이전 출국’ 사유로 세 차례, ‘출국대기’로 한 차례 입영을 연기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학업으로 인한 입영 연기를 신청했다. 연기된 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미국 출생, 국적 포기절차 안 밟아
조 후보측 “내년에 군대 갈 예정”
다만 조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서를 법무부 출입국사무소에 제출하면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은 국내에서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격만 행사하겠다는 약속이다. 남성이 만 22세 전까지 서약서를 제출하고 군대를 갔다 오면 복수국적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것이 허용된다.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녀의 국적 문제가 불거졌다. 박 장관의 경우 아들의 한·미 이중국적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자 청문회에서 “아들은 복수국적자지만 병역 의무를 이행하게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지난 4월 보수단체들은 박 장관의 아들에게 국적선택 명령을 내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법무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