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AI 기술을 전방위로 적용하고 있다. 첨단 ICT 기술과 그룹이 보유한 빅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롯데·IBM 함께 개발 중인 ‘샬롯’
내년 통합 플랫폼 투입 앞두고
일상대화 하루 2만개씩 딥러닝
롯데는 이런 인공지능을 육성해 ‘소비자 경험 강화’와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인공지능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주인공은 e커머스사업본부 AI CoE(Center of Excellence·인공지능 전문가그룹) 김혜영(48) 센터장이다.
‘샬롯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는 “그동안의 인공지능은 한국어의 수많은 표현방식과 숨은 의미, 은어 등에 대한 학습이 부족해 사용자와의 대화에서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라며“내년 롯데의 7개 온라인쇼핑몰이 통합되면 한 사람만을 위한 상품추천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샬롯은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기 위해 재치있는 답변도 학습하고 있다”며“기존의 딱딱한 챗봇 이미지를 깨고, 친구와 대화하듯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2016년부터 IBM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AI에 눈을 돌렸다. 2017년 빼빼로 신제품 시범 출시를 한 뒤 지난해 8월 트렌드 예측 시스템 엘시아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했다. 5명의 TF팀으로 출발한 AI CoE는 올해 8월 현재 60여명으로 인력이 늘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