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뒤 보트 10척, 잠수 인원 32명을 동원해 수색한 결과 16일 오전 9시 59분쯤 사고지점에서 20~30m 떨어진 수중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학생은 수원 모 고교 소속으로 15일 훈련하다 오후 3시 40분쯤 보트가 뒤집혀 실종됐다. 함께 보트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의 학생은 물속에서 빠져나왔다.
사고 발생 18시간 여 만에 시신 발견
경찰은 사고 보트에 타고 있던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조정 훈련 시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 대한조정협회에 따르면 중학부는 훈련·시합 때 구명조끼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그 외 관련 규정은 없다. 학교 관계자는 “고교생 구명조끼 착용 규칙이 따로 없지만 신입생은 초기 한 두 달 동안 구명조끼를 입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사고 당일 함께 훈련 중인 다른 학교 코치가 사고 보트 가까운 곳에서 지도 중이었으며 보트가 물에 나간 뒤 20~30분 정도 몸을 푸는 동안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숨진 학생은 두 차례 시합에 나간 경험이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