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교육부는 이달 31일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각 대학의 2020학년도 대입 전형료 산정 기준과 세부 내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은 대입 전형료의 예상 지출 내역을 ▶출제 ▶감독 ▶평가 ▶준비 및 진행 ▶홍보 ▶회의 등 6개 항목으로 분류해 정리하고, 항목별 경비는 참여 인원과 횟수·시간 등에 따라 산출 근거를 밝혀야 한다. 이를 통해 수험생들은 대학별 전형료의 원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달 31일, 대학알리미에 전형료 원가 공개
교육부 관계자는 "향후 지원자 수나 전형방식이 비슷한 대학들을 비교해 전형료를 과도하게 산정한 대학이 있다면, 교육부 차원에서 적절한 조언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교육부가 획일적으로 대학의 전형료 단가를 정하는 건 아니지만, 과도하다고 판단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히 코멘트를 하며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 전형료는 학교 교비로 산입되는 게 아니고 무조건 받은 만큼 사용하고 남는 비용이 있을 경우 응시자에게 모두 환급해야 한다"면서 "이미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만큼 세부 내역 공개 등이 더 이뤄진다 해도 대학 입장에서는 크게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4년제 대학 200여곳은 2018학년도 대학입시 전형료로 1470억원을 받았다. 이중 4%인 72억원은 '전형료 환급 기준'에 따라 응시자들에게 반납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