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연속 ‘지옥의 레이스’ 18억원 번 이정은6

중앙일보

입력 2019.08.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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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US여자오픈 골프에서 우승했던 이정은6. [사진 JTBC골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지난 5월 23일 퓨어실크 챔피언십부터 지난 12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까지 12주 연속 대회를 치렀다. LPGA가 12주 연속 경기를 한 건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 5개 중 4개 대회가 포함된, 상금 3225만 달러(약 395억원)의 풍족하면서도 매우 빡빡한 지옥의 레이스였다.
 
이정은6(23)이 가장 돋보였다. 6월 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비롯해 이 기간 톱10에 5차례 들면서 총 150만 달러(약 18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정은6은 시즌 상금 184만 달러(22억원)로 고진영(24·228만 달러)에 이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섰다.

LPGA 13년 만의 강행군
US오픈 우승 등 5차례 톱10

지난달 29일 열린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고진영. [EPA=연합뉴스]

 
이정은6은 10개 대회에 참가했다. 8개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121만 달러(약 15억원)를 벌어들였다. 레이스 막판 3개 대회에서 모두 톱3 안에 들었던 고진영은 상금,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박성현(26)은 8개 대회에서 107만 달러(13억원), 렉시 톰슨(24·미국)은 9개 대회에서 105만 달러(13억원)를 벌었다. 총 4명이 ‘지옥의 12주 레이스’에서 100만 달러를 넘는 돈을 벌었다.
 

올 시즌 LPGA 투어 톱10 진입 비율이 가장 높은 김효주. 에비앙 레뱅(프랑스)=김지한 기자

 
올 시즌 톱10 진입 비율이 64%(14개 대회 중 9개)로 가장 높은 김효주(24)는 12주 레이스 중 8개 대회에서 5번 톱 10에 들었다. 김효주는 71만 달러(9억원)를 벌어 아리야 주타누간(태국·74만 달러)에 이어 이 기간 6번째로 많은 돈을 챙겼다. 김효주는 상금 랭킹도 10위(95만 달러)로 뛰어올랐다.


반면 12주 레이스 전까지 상금 2위였던 이민지(호주)는 이 기간 1차례만 톱10에 올라 상대적으로 적은 44만 달러만 벌었고 상금 순위도 5위(118만 달러)로 밀렸다. 33개 대회 중 23개 대회를 치른 2019 LPGA는 22일 캐나다 여자오픈을 통해 재개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