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개최한 '독도 비즈니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독도 콘텐트 보드게임' 말판. [사진 최경운]
이런 독도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보드게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북도가 개최한 ‘제2회 독도 비즈니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독도 콘텐트 보드게임 제작서비스’를 통해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이 보드게임은 놀이를 하면서 독도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게 해 준다.
놀이 즐기며 독도 지형지물 익히는 보드게임
윷 던져 이동하고 낯선 이름의 지형지물 구입
"AR 기술 도입해 스마트폰 활용 가능케 할 것"
독도 전경. [뉴스1]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한 독도비즈니스 경진대회는 독도와 사업아이템을 결합해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기획됐다”며 “독도 아이디어 상품 사업화를 통해 독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을 차지한 ‘독도콘텐트 보드게임 제작서비스’는 독도의 지형, 어류 등 자연환경과 독도의 역사, 국제법 등 관련 자료를 보드게임을 통해 구현하면서 독도를 알아가는 보드게임이다. 게이미피케이션(다양한 분야에 게임을 접목시키는 것) 콘텐트 개발업체인 ‘Chois’ 최경운(30) 대표가 개발했다.
2~4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보드게임은 윷을 던져 이동 거리를 정하고 이동 중 얻게 되는 보물상자 카드를 모아 독도 곳곳에 퍼져 있는 24개의 지형지물을 구입, 포인트를 쌓아 승부를 겨루는 게임이다. 자본금 개념인 보물상자를 모아 지형지물을 구입하는 것은 유명 보드게임인 ‘부루마블’을 닮았다.
특별히 정해진 네 군데의 지형지물(동도선착장·서도선착장·대한민국 영토석·접안시설 준공비)을 차지하면 ‘독도 법안’이라고 불리는 찬스를 얻기도 한다. 포인트를 2배 획득하거나 상대방 포인트를 차감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쓸 수 있다. 독도의 동도와 서도에 각 2개씩 있는 공깃돌이 있는 장소에 도달하면 ‘알까기’처럼 손가락으로 공깃돌을 튕겨 상대의 말이나 포인트를 물리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경북도가 개최한 '독도 비즈니스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독도 콘텐트 보드게임'에서 이용자가 손가락으로 공깃돌을 튕겨 상대방 말 또는 포인트를 명중시키려고 하고 있다. [사진 최경운]
이 보드게임은 시제품 운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시중에 출시돼 보드게임 카페를 중심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최경운 대표는 “앞으로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보드판 위에 가져다 대면 관련 설명이 나오는 등 보다 알찬 기능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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