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H&B 업계에 따르면 롭스(LOHB‘s)는 11일부터 온라인몰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롭스는 전국 130여개 오프라인 매장 매대에서도 DHC 제품을 빼기 시작했다.
롭스 측은 “공식 온라인몰에서부터 DHC 제품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오늘 중으로 매대에서 뺄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H&B 업계 1위인 올리브영도 이날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DHC 상품을 매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하라”고 통보했다.
올리브영 측은 “일부 보도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DHC 상품을 매장에서 빼지는 않았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DHC 상품의 철수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DHC는 지난 2002년 한국에 진출한 뒤 H&C 스토어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있다.
딥 클렌징 오일 등을 대표 제품으로 내세우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DHC의 딥 클렌징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개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불린다. DHC의 국내 매출은 100억원 규모다.
DHC텔레비전은 유튜브를 통해 그동안 극우 성향의 정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구독자 수가 46만 명이 이 프로그램에선 강도 높은 혐한 발언이 자주 나와 논란이 됐다. DHC측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