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6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뉴스1]
당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달 25일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 무렵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김 전 실장의 대구나 경북 구미 출마를 요청했다”며 “김 전 실장을 1호 인재로 영입하려는 건 TK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이런 점에 당·청이 교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미 출신인 김 전 실장을 포함해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상주), 홍장표 전 경제수석(대구) 등 TK 출신 청와대 전직 경제라인이 총출동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을 시작으로 TK에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많이 발굴하려 하고 있다”며 “김 전 실장 본인이 확정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건 아니지만 TK를 언제까지나 자유한국당의 텃밭으로 남겨놓을 수 없기에 좋은 후보를 내야 한다는 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과 김수현 전 정책실장 등이 지난달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의 입김이 개각에 영향을 준 일화는 또 있다. 지난 3월 우상호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다가 개각 명단에서 갑자기 빠지자 민주당은 사실 이 대표의 만류가 있었다고 뒤늦게 밝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