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은 트위터에서 "마요르카섬에 렌터카가 10만대가 넘는다. 섬이 포화상태에 달했고 도시가 관광객들의 전시장으로 변했다"면서 "청년들이 공격에 나섰다"고 적었다.
마요르카는 스페인 동부 지중해의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작년에 1만4000만 명이 다녀갔다.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도시 환경을 해치고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현지 거주자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앞으로 스페인 계단에 앉기만 해도 벌금 내야 한다.
현지 신문들은 로마 경찰이 최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스페인 계단과 주변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광객을 통제하는 새 규칙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계단에 앉거나 눕는 행위는 금지다. 아이스크림 등 음식물을 먹는 것도 물론 금지 사항이다.
역시 관광명소인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물을 마시는 행위조차도 제한된다. 만약 경찰에 적발되면 160~400유로(한화 약 21~54만원) 벌금을 내야 한다.
스페인 계단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콜로세움 등과 함께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로 꼽는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토를 맛있게 먹었던 바로 그곳이다.
시 당국은 이미 2016년 문화재 보호를 명목으로 스페인 계단 주변 야간 통행을 금지해 오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 대한 잇단 통제 소식에 해외 여행객과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현지 언론들은 대체로 여행객들은 계단에 앉지도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이고, 일부는 "거의 파시스트 수준의 과도한 조치"라며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한 현지 주민은 "문명의 회복"이라며 "예술적 걸작에 함부로 앉아서는 안 된다"라며 이번 조치를 반겼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