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프로축구 알 가라파가 구자철(30)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알 가라파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구자철과 2년계약을 체결했다. 팀 전지훈련지 네덜란드로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한글로 ‘구자철 환영’이란 문구도 적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서 9시즌간 활약
독일팀 협상 결렬, 카타르서 새도전
후배들 독일 진출 돕고, 대표팀서 헌신
팬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응원글
구자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다. 독일 다른 팀과 협상을 가졌지만 아쉽게 막판에 결렬됐다. 구자철은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알 가라파를 택했다. 미국과 중국, 한국 K리그팀의 영입제의도 있었지만 고사했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의 자국리그에는 수준급 유럽선수들이 뛰고 있다.
알 가라파는 7차례 카타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했다. 한국영(강원)이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뛰었던 팀이다.
구자철은 20대 전성기 시절, 중국프로축구에서 마음이 흔들릴만한 거액의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유럽에서 더 도전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축구선수가 중동이나 중국팀으로 가면 돈 때문에 이적했다고 비판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자철의 이적기사에는 “국가대표를 위해 헌신하고 유럽무대에서 도전을 계속하다가, 30대에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중동이나 중국가면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 없다”, “그동안 유럽에서 고생 많았다. 이제는 노후자금 마련하길” 같은 응원 댓글이 더 많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