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또 “(공직에 진출한 교수의 휴직으로) 학생들의 수업에 다소 차질이 있을 수 있는데, 조 전 수석의 경우를 예외적으로 그런 상황에 처했다고 볼 수 없다. 그런 상태의 교수가 많다”고도 했다. 정 전 의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조 전 수석) 스스로 2004년과 2008년에 폴리페서들에게 사직을 촉구했던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박 장관은 “일반적으로 대학에서는 선출직 공무원과 임명직 공무원을 구별해서 취급한다”며 “선출직 공무원은 사표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고, 임명직의 경우 그 기간 휴직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반박했다.
박 장관 역시 현직 교수에서 바로 정무직 공무원이 된 사례다. 다만, 박 장관은 2017년 6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에서 퇴임했다. 이에 정 의원이 “훌륭하시다”고 하자 박 장관은 “제가 학교를 그만둔 것은 그사이에 정년이 됐기 때문에 특별히 훌륭할 것은 없다”고 답해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 장관은 2017년 8월 정년퇴임 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가 됐다. 같은 학교에서 정무직 공무원으로 임용돼 휴직하고 있는 교수로는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정치외교학과)이 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