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는 1년 새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4월 북미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장식했고, 지난해 시작한 월드투어도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을 앞두고 e메일로 만난 예지는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 달 1일 서울서 첫 단독 공연
디자이너 경험 살려 영상 연출도
뉴욕에서 나고 자란 예지는 “한국어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지닌 언어로 하나의 악기처럼 쓴다”며 “한국어엔 특유의 질감이 있다. 발음할 땐 시적인 느낌까지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1년간 초등학교에 다닌 그는 “평소에도 집에서는 한국어를 주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카네기멜런대에서 비주얼아트를 전공하고 대학 졸업 후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는 앨범 커버부터 뮤직비디오 연출까지 비주얼 작업도 직접 하는 편.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묻자 그는 “한국 문화는 맞고 틀리고에 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시안 뷰티 유튜버의 전형성을 꼬집은 ‘라스트 브레스(Last Breath)’와 같은 곡처럼 불편한 스테레오 타입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