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 감산’ 전망에 삼성 관계자 “그렇지 않을 것”
앞서 미국의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을 각각 5% 감산하는 결정을 내렸고, 지난 6월에는 낸드플래시 감산량을 10%로 확대했다.
직접 감산을 직접 언급하는 대신, 삼성전자는 라인 효율화 작업 등은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 라인 세팅을 다시 하는 최적화 과정을 실시하면, 자연스럽게 일정 수준 생산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D램은 설비 재배치를 통한 생산 라인 최적화 계획이 있고, 이는 생산량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급등했던 D램 현물가격도 안정세 되찾아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이 지난 2주간 20% 넘게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동반된 가격이 아니었다”면서도 “내년 1월 ‘윈도 7’의 보안 서비스 종료로 인한 기업용 PC 업그레이드 추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회복세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투기적 수요로 인한 D램 가격 거품은 꺼졌지만, 추세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 소재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역시 오는 9월 일본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에 있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고객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