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대구구장 5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잘 던졌다. 원태인은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엔 1사 뒤 김태균에게 단타 하나를 맞았으나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끝냈다. 2회 말엔 김동엽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타선이 3점을 뽑아줘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3회 초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최재훈-오선진-정은원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양성우에게 볼넷까지 주면서 무사 1, 2루. 역전주자까지 내보냈다. 3번 타자 제러드 호잉, 4번 이성열을 잘 막았으나 정은원에게 3루 도루를 내준 뒤 투구 동작을 멈추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보크를 범해 어이없이 동점까지 허용했다. 흔들림은 거기까지였다. 원태인은 4회를 땅볼 세 개로 마무리했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끝내 실점없이 마쳤다. 6회은 깔끔한 삼자범퇴. 6이닝 6피안타·1볼넷·1탈삼진·3실점.
김한수 삼성 감독은 "김동엽의 적시타 덕분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타자들이 선발 원태인을 위해 화끈한 득점지원을 해줬고, 원태인도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6회까지 제몫을 해줬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2회 실점에 대해 "형들이 점수를 내줘서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가운데로 몰렸다.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보크에 대해선 "실점을 하다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민호 형이 사인을 내는 걸 보지 못했다. 키움전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