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점포, 홍대 거리 인기는 그대로
서울 인사동·명동 상인들
"일본 관광 아직 변화 못 느껴"
"장기화되면 어쩌나" 걱정도
인사동·명동 상인 "아직 변화 못 느껴"
김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여행 취소도 한다는데, 우리 가게를 찾는 관광객 감소는 심하지 않다"며 "미국·유럽·중국·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도 관광객이 계속 찾아오는 만큼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사동은 이런 경험이 많다"며 "예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에 갔을 때처럼 한일갈등이 심해지면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어들긴 하지만 일본에 한정된 현상이지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처럼 심각하진 않다"고 말했다.
24일 명동 거리에서는 일본 관광객의 시선을 끌려고 상인들이 보내던 '이랏샤이마세'(어서 오세요) 대신 중국어와 영어가 들려왔다. 중화권 관광객이 주 고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됐고, 일본 관광객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이야기다.
이날 경복궁 주차장에 세워진 전세 버스 앞면 안내판에는 중화권 관광객 혹은 미국·유럽·베트남 등 관광객에게 알리는 한자와 영어가 쓰여 있었다. 전세 버스 운전기사들은 "일본 관광객은 3월에나 반짝 찾고 단체관광이 아니라 개인 관광으로 오고 중국인들이 대부분이다"고 했다.
일본 관광객 줄고 장기화 걱정도
노부부는 이날 오후 5~9시까지 2만원을 벌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하루 수입이 1만원 줄었다고 한다. 노부부는 "어서 빨리 이 답답한 상황(한일갈등)이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객 여행업체 "7~8월 예약취소는 없어"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6월까지 이어졌던 방한 일본 관광객 성장세가 7월에도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 본다"며 "8월 예약 취소가 일부 있지만 문제 될 만큼 발생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창일·김민욱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