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관사 재테크’로 물의를 빚고 불명예 퇴진한 김의겸 전 대변인도 같은 기간 3000만원 가까이 재산이 늘었다.
홍 전 장관 64억, 아파트 값 상승
김 전 대변인도 예금 늘어나 14억
알리바바 주식, 프라이드 차 눈길
이번 대상자 중 최고액은 홍 전 장관으로 64억450만원을 신고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부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116.9㎡) 가격이 1억7600만원 올랐다. 홍 전 장관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 건물(202㎡)과 장녀 명의의 서울 중구 충무로 상가 건물(214.3㎡)도 각각 3994만원, 5150만원 값이 뛰었다. 홍 전 장관은 이밖에 예금 9억5528만원, 대명콘도 회원권 2220만원, 채무 4억3050만원 등의 자산 내역을 공개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4억3980만원의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지난해 말보다 2941만원 늘었는데 김 전 대변인 부부의 예금(3173만원)이 주로 늘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보유한 주상 복합건물은 25억원으로 신고했다. 가격 변동은 없는데 김 전 대변인과 배우자가 건물 지분을 절반씩 공동 보유했다.
지난 4월 임명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아파트(105.5㎡·8억8000만원),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임차권(7억5000만원), 2015년식 제네시스(2557만원) 등 19억618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스웨덴 말뫼에 있는 부부 명의의 아파트(4억987만원),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아파트 분양권(7억2229만원) 등 11억139만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정기 재산공개 때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법정구속 상태라 신고 대상에서 빠졌던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번에 6억2622만원의 재산 내역을 신고했다. 경남 김해시 율해동의 아파트(84㎡·3억50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토정동 다세대주택 전세임차권(4억1000만원) 등이다.
퇴직자 중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아파트(84.9㎡·3억3600만원)와 차녀 명의의 경기도 오산시 원동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4500만원) 등 8억399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예금 6억8006만원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3억8600만원),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1억987만원) 등 13억7219만원을 신고했다. 윤 전 부시장은 2007년식 프라이드(1500㏄·1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