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진출 안한다”면서도
결제·대출·보험 등 금융 강화
이에 그치지 않고 금융 영역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네이버는 24일 사내 독립기업(CIC)인 네이버페이를 ‘네이버 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로 분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한 상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저희는 은행업을 직접 하진 않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와 대출, 보험 등 신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신설될 네이버 파이낸셜 주식회사에 대해 “네이버페이를 CIC(사내독립기업)에서 신설회사로 떼어냈다는 건 기본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뒀다는 의미”라며 “적정시점에는 IPO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와 금융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따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등과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네이버라는 국내 최고의 IT 플랫폼 사업자가 금융 분야에서 일전을 앞둔 셈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6% 늘고, 영업이익은 48.8% 감소한 것이다. 이는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일본 간편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