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52ㆍ사진) 네이버 대표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는 현재 월평균 1000만 결제자와 260만에 달하는 온라인 스토어를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장결제 서비스 등 오프라인 지불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첫 타깃은 식당과 세금납부, 영화 예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다. 이를 제공하면서 점차 영역을 확대해 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주변의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손을 잡고 현장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네이버 앱과 QR코드 등으로 현장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는지 일종의 ‘파일럿 테스트’를 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금융 영역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단 포부도 밝혔다. 네이버는 24일 사내 독립기업(CIC)인 네이버페이를 ‘네이버 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로 분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으로부터 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하기로 한 상태다.
은행업은 안한다지만, "결제,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하겠다"
카카오와 일전 불가피
한편 네이버는 이날 실적공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9.6% 늘고, 영업이익은 48.8% 감소한 것이다. 이는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이 일본 간편결제 시장의 선점을 위해 지난 5월 300억엔(약 3270억원) 규모의 포인트 환급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