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러시아의 영공 침입에 한국 전투기들이 비상 출격한 데 대해 정보가 없느냐"는 질문에 "내가 기억하기로는 러시아가 그 지역 남쪽 루트로 비행한 것은 새로울 게 없다"며 "새로운 것은 그들이 한국의 영공(South Korean airspace)을 지나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처음일 것"이라는 기자의 말에 "지난 세 시간동안 그렇게 이 사건에 대해 많이 연구 하진 못했지만,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한국이 침범을 억제하기 위해 확실하게 대응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F-15K, F-16 전투기 10여대가 출격해 300여발 이상의 경고 사격을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한국, 러 영공 침범 억제 위해 확실하게 대응,
8월초 순방, 일본 '한, 대응 사격' 비난도 논의"
대변인 23일 "중·러 영공 침범, 한·일 대응 지지"
그는 이날 국방부가 스페인 정부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에 파견했던 자국 프리깃함을 철수시킨 것을 실망스럽다고 밝힌 점과 관련 "내가 오랜 공직생활에서 알고 있는 가장 강력한 관계는 군대간 유대이며 이것이 기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때때로 그런 일도 일어날 수 있지만, 각 나라의 군사적 유대관계를 가장 강력하며 내가 보존하려는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같은 군사동맹을 중시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스페인은 지난 4월 자국 해군 멘데스 누네즈 프리깃함을 링컨 항모전단에 합류시켰다가 대이란 호르무즈해협 방어 작전에 투입되자 최근 철수를 결정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