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경찰서는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석개재’ 인근 도로에서 전복된 사고 승합차에 대한 정밀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과수 연구원들은 24일 사고 현장을 둘러본 뒤 공업사로 옮겨놓은 승합차에 대한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국과수 24일 현장 찾아 정밀감식 예정
블랙박스 등 없어 다소 시간 걸릴 듯
현재 경찰은 사고 당시 제동장치가 이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부상자 이모(70·여)씨는 경찰에서 “‘브레이크가 이상하다’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외국인 근로자 3명 아직 소재 파악 못 해
하지만 사고 승합차가 노후차량이라 충돌 전후 상황을 기록하는 사고기록장치(EDR)나 블랙박스 등이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사고 차량은 2002년식으로 17년이나 된 노후차량이다. 이 때문에 정비 불량이나 차량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직후 종적을 감춘 외국인 근로자 3명은 어디 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진술과 국과수 정밀 감식, 도로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며 “소재 파악이 안 된 외국인 근로자들도 피해자인 만큼 치료를 위해 찾고 있으며 현재 홍성경찰서에 협조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척=박진호·최종권 기자 park.jin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