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도 재도전
당초 데이터센터 건립 후보지였던 경기도 용인시도 민간을 중심으로 다시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원래 후보지였던 ‘기흥구 공세동’이 아니라 한 대학재단이 자신들이 소유한 사유지를 후보지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가 당초 기흥구 공세동에 세우려던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부지 기준으로 13만2230㎡(약 4만평)로, 춘천에 있는 제1 데이터센터의 2.5배에 달했다. 투자 금액은 54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전자파 영향’ 등을 내세운 일부 시민들의 반발로 철회됐다.
용인시도 다른 부지로 유치 뛰어들어
강원도 '각' 주변 전자파 측정치 공개, 시비 차단
한 차례 진통을 겪은 만큼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건립 후보지가 갖춰야 할 조건들을 꼼꼼하게 제시했다.
우선 필요 부지 면적은 10만㎡ 이상(연면적은 25만㎡ 이상), 전력 공급 용량은 200MVA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겠다고 손을 든 부지가 136곳이란 것이다. 네이버는 부지 제안 의향서와 함께 전자파 관련 연구 보고서도 참고 자료로 배포했다. 지난 2018년 12월 춘천의 ‘각’ 주변 15개 장소의 전자파 강도를 측정한 결과다. ‘전자파 논란’ 등 불필요한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각 주변 전자파 측정치 평균 값은 0.16mG로 집안 측정치 평균(0.6mG)보다 낮고 일반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파 (19.79mG)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 상반기 중 가동 목표
지자체들이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선 건 그만큼 기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일단 5400억원의 투자금이 지자체 한 곳에서 쓰인다. 여기에 해당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올해 안에 데이터센터 부지를 선정해, 2020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2022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수기ㆍ최모란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