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러 공군기 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한국 군용기가 경고사격을 실시한 데 대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극히 유감인 (사안)"이라며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노 외상 "일본 영공, 한국이 왜 나서나"
스가 관방장관 "자위대기 긴급 발진했다"
어떤 기종, 어디로 몇 대 출격했는지 안 밝혀
독도 외곽 JADIZ 내에서 대응했을 가능성
스가 장관은 이날 자위대기의 긴급 출동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의 군용기인지, 몇 대가 어디로 출격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기자회견 시각은 오후 4시쯤으로 이미 이날 정오 이후 일본 언론에서 서울발로 관련 보도가 나온 지 한참 뒤였다. 방위성은 이날 따로 논평을 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독도 상공은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안에 있지만 JADIZ(일본방공식별구역) 안은 아니어서 자위대 항공기는 들어올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선)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출격해 독도 외곽의 JADIZ 내에서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