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FSC) 서기에게 "우리는 이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정 실장은 "연방안보회의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가 금일 오전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정의용 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위치해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이날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고, 이에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통신을 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공군 전투기는 이들 군용기 중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A-50을 향해 1차 침범 때는 미사일 회피용 플레어 10여발과 기총 80여발을, 2차 침범 때는 플레어 10발과 기총 280여발을 각각 경고 사격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