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돌아보셨다"며 "잠수함을 돌아보시며 함의 작전전술적 제원과 무기전투체계들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동서가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잠수함의 작전능력은 국가방위력의 중요한 구성부문으로 된다"며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며 심해를 작전수역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잠수함의 전체적인 윤곽이나 성능을 예측할 수 없도록 중요 부분을 교묘하게 피해 촬영했다. 하지만 거칠게 용접한 부분이 외관 곳곳이 노출됐다.
김 위원장이 21일 함경남도에서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투표를 했다고 보도해 이 지역에 있는 신포조선소를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해 신포조선소에서 신포급 탄도미사일잠수함을 계속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잠수함 건조 시찰 보도는 대미 ;압박'의 연장선에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국방부는 '2018 국방백서'에서 북한 해군의 수중전력은 "로미오급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으로 구성돼 있다"며 "최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는 등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