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희준, 윤종빈 감독 등
학생과 소통 통해 지식 전달
중고생 대상으로 진행된 1부는 ‘영화제작 과정별 직업 종류’에 대한 롯데컬처웍스 홍보 담당자의 설명으로 시작됐다.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영화가 어떻게 싹 트고 자라 관객을 만나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지 그 흐름을 이해하도록 도왔다. 또 엔딩 크레딧 속의 많은 이들이 모두 각자 맡은 일을 해냈을 때 비로소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짐을 전했다.
이어진 그 다음 시간에서는 ‘공작’ ‘아수라’ ‘검사외전’ ‘신세계’ 등을 제작한 한재덕 프로듀서와 ‘남산의 부장들’ ‘미쓰백’ ‘1987’ 등에 출연한 이희준 배우가 직업으로서의 영화 제작자와 배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계기로 현재의 직업을 꿈꾸게 됐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그 꿈을 이뤘는지를 전하고, 사전에 받은 질문을 뽑아 답변하며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2부는 현재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시간에는 ‘공작’ ‘군도: 민란의 시대’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 한재덕 프로듀서, 이희준 배우가 참가했다. 두 번째 시간에는 ‘1987’ ‘더킹’ 등을 촬영한 김우형 촬영감독, ‘아가씨’ ‘마더’ 등에서 활약한 류성희 미술감독, ‘물괴’ ‘용의자’ 등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장성호 시각효과감독이 참여했다.
이들은 어떻게 영화 세계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시작으로 영감의 원천, 무엇을 공부하고 준비했는지, 꼭 익혀야 할 기술과 덕목 등에 관한 이야기를 본인의 경험에 비춰 풀어냈다. 또 마주했던 어려움과 극복 방법,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에 대한 생각 등을 전하며 영화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현장에서 마주해 온 영화산업의 현재와 앞으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도 역시 일방적으로 강연자들의 이야기만 전하지 않고 참석 신청 시 질문을 함께 받아 이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마련해 현재의 영화인과 미래의 영화인이 소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영화 관련 직무를 선택하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하고 장래에 대한 막연함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고민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과 영화 제작 현장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다수 학생이 “강연자들의 현실적인 조언에 많은 힘을 얻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화 산업이라는 세계에서 어느 부분이 나와 잘 맞을지 고민해 보게 됐다”라는 후기를 남겼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