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몸에서 DNA 검출"···강지환, 오늘 검찰 송치

중앙일보

입력 2019.07.18 06:43

수정 2019.07.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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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강지환씨. [뉴스1]

경찰이 함께 일하는 여성 스태프들을 성추행·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씨에 대한 수사를 18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강씨를 기소 의견으로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송치한다.
 
강씨는 체포된 직후 “당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된 뒤 “잘못했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피해자들로부터 채취한 DNA 검사에서도 강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결과가 나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 여성의 몸에서 강씨 DNA가 검출됐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강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과수에 마약 검사를 의뢰해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지환씨 집. [JTBC 캡처]

강씨는 지난 9일 오후 8~9시 사이에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A씨와 B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소속사 관계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회식한 다음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씨를 긴급체포했고 사흘 뒤인 지난 12일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