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법정에 선 청춘들
대부분 20~30대가 준비 없이 식당이나 카페를 차렸다가 폐업을 하고, 수천만원 빚을 지고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버티고 있다는 내용이다. 국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스위스에서 호텔업을 공부한 뒤 귀국해 식당을 낸 김성연(36)씨는 지난 2월 유튜브에 ‘폭삭 망한 20대의 꿈, 식당 창업 폐업 썰(이야기라는 뜻의 은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폐업 컨설팅해주는 앱 업체 생겨
한식·카페·주점·치킨 순 상담 많아
불경기에 폐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역설적으로 시선을 끄는 현상도 생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무 상담과 철거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기업 폐업119의 고경수 대표는 “폐업이 지난해보다 30% 늘어 철거 증가와 고용 감소로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폐업 119에 따르면 올해 식당 388곳에서 컨설팅 의뢰가 들어왔고 이 중 한식이 38%(137건)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카페(26%)·유흥주점(12%)·치킨피자(9%)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민상·이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