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친 골프공에 맞아 사망한 6살 딸…“비극적 사고”

중앙일보

입력 2019.07.17 20:21

수정 2019.07.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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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에서 아버지가 친 골프공에 맞은 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미국 유타주에서 아버지가 친 골프공에 6살 딸이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유타주 오렘에 있는 ‘링크스 앳 슬리피 리지’ 골프장에서 6세 여아가 골프공에 맞아 숨졌다고 17일 보도했다.  
 

유타주 오렘에 있는 ‘링크스 앳 슬리피 리지’ 골프장. [구글맵 캡처]

보도에 따르면 아빠를 따라 15일 오전 10시25분쯤 골프장에 왔던 이 소녀는 당시 아빠가 경기하던 곳으로부터 약 18m 떨어진 곳에 세워진 골프 카트에 앉아 놀고 있었다.
 
이 소녀는 아빠가 친 공에 머리 뒤쪽 목덜미를 맞아 쓰러졌다. 헬기를 이용해 솔트레이크시티의 어린이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9시25분쯤 결국 사망했다.


유족은 이 소녀가 평소 아빠와 골프장에 가는 걸 좋아하는 ‘골프 친구’ 였다고 말했다. 그간 부녀는 골프장 나들이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딸이 사망하자 이 소녀의 아빠는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일단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렘 경찰 관계자는  “운이 나빴던 비극적 사고”라며 “아버지의 고통을 상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지만 비극적인 사고로 보이기 때문에 기소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지의 한 골프 전문가는 “골프 코스에서 사람들이 종종 골프공에 맞아 다치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사망에 이른 경우는 본 적이 없다”며 “골프 코스에서 보기 드문,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