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태양광·풍력 발전 설비는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했다. 풍력 설비가 84.4%, 태양광 설비가 49.4%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해당 재생에너지 설비가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 역시 시간당 1.6기가와트(GW) 증가했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는 정부가 2017년 내놓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재 7~8%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까지 늘리는 것이 재생에너지 3020 계획의 핵심이다.
지난해 6월 산업부가 발표한 ‘신재생 REC 조정안’에 따르면 기존 0.5~1.5구간이었던 이들의 REC 가중치가 0~0.5로 크게 줄었다. REC는 시장에서 거래하거나 판매하는 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어 발전 사업자들 역시 REC 가중치에 관심을 많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바이오에너지 발전 용량은 시간당 113메가와트(MW)가늘었지만, 올해 상반기는 94MW 늘어나는 데 그쳤다. 폐기물에너지는 단 21MW 늘었다. 같은 기간 태양광이 1345MW, 풍력이 133MW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다.
태양광·풍력 설비의 국산제품 사용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상반기 태양광 모듈 국산제품 사용비율은 79.8%로 지난해 상반기(61.5%)보다 18.3%포인트 올랐다. 풍력터빈은 지난해 국산제품 사용 비율이 39.2%로 부진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9.8%로 높아졌다.
신재생에너지협회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204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30~35%까지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