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조 수석이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죽창가’를 올리고, 여당의 일본 경제보복 특위 위원장은 의병을 일으킬만한 사항이라고 말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한일) 양국에 다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양국 모두 냉철하게 보고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죽창을 들고 의병만 일으키라는 선동이 도움이 되겠냐”는 정태옥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한두 분의 의견”이라며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하게 꾸준하게 대책을 세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의 ‘죽창가’ 소개 게시글에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데 민정수석은 죽창가를 들먹인다. 철없는 과일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데 철없는 사람들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15일에도 조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보좌관 회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번 대통령님의 발언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중요하다”고 썼다. 대부분 본인의 생각을 길게 쓰기보다는 청와대나 정부의 발표 자료 혹은 언론 기사 등을 링크하며 자신의 의견을 짤막하게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