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2001년부터 양국 정부가 공동 출자하는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기금사업을 통해 무인항공기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은 국민 1인당 정보기술(IT)기업 창업 수가 세계 1위 창업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며 “한국도 혁신성장과 중소기업 중심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혁신벤처 창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스라엘의 성공 사례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스라엘이 하이테크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FTA를 체결할 경우 해당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지난 2016년 6월 첫 FTA 협상을 개시한 이래 현재까지 6차례의 실무 협상을 마친 상태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 정상 배석하에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 경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공식 오찬에서도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리블린 대통령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답사에서 “이스라엘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스타트업 기업의 숫자가 많다. 이렇게 독특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기업들은 사이버안보, 국토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 기업들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완벽한 매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