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을 세트 스코어 3-1(7-6, 1-6, 6-3, 6-4)로 이겼다. 2008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과 만난 이후 11년 만의 대결이었다. 당시 나달이 페더러를 누르고 우승했지만, 이날은 그 반대였다. 나달과 40번째 맞대결에서 이긴 페더러는 상대 전적을 16승 24패로 만회했다.
페더러는 경기 후 "여기서 나달과 경기를 하는 것은 항상 매우 멋진 일"이라며 "특히 우리가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면서 "모든 게 힘들었지만, 이기는 시점에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달은 "힘든 경기였다.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페더러가 나보다 조금 더 잘했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올해 윔블던 결승은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와 페더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31·스페인·22위)을 3-1(6-2 4-6 6-3 6-2)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상대 전적 25승 22패로 조코비치가 우위를 보인다. 2016년부터 조코비치가 3연승 중이며 윔블던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앞섰다.
2012년 4강에서 페더러가 이겼고, 2014년과 2015년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연달아 승리했다. 두 선수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