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전날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8~9시쯤 광주시 오포읍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의 일을 돕는 여성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의 소속사는 피해 여성들이 외주 스태프라고 밝혔다.
“자택서 여성 스태프 둘 폭행·추행”
강씨 “술마신 것만 기억” 혐의 부인
드라마 이번 주 방영하지 않기로
체포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에 벌어진 일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1주일 정도 후에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강지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환은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강지환이 긴급체포되면서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TV조선 주말극 ‘조선생존기’의 촬영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조선생존기’는 총 20부작 드라마로 지난달 8일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 10회까지 방영됐다. TV조선 측은 이번 주 해당 드라마를 방영하지 않기로 했다. 재방송도 하지 않는다.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피해자들이 함께 일하던 스태프라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럽다”며 “강지환의 향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모란·민경원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