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원도 고성군 경동대 글로벌캠퍼스에서 만난 이 대학 간호학과 강민서(20)씨의 말엔 자신감이 녹아 있었다. 강씨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2019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에 참가 중이다. 이 캠프는 미국·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 등 12개 국가에서 온 111명의 대학생과 재학생 100명이 24시간 합숙교육으로 진행된다. 강씨는 “해외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며 저개발국가에 의료봉사를 다니는 게 꿈이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꿈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동대 취업률 78.8% 수도권 1위
국제네트워킹 캠프 열어 합숙
“영어 자신감 붙어 해외취업 꿈꿔”
경동대는 이러한 국제화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영동에서 출범한 경동대는 2013년 원주 문막 메디컬캠퍼스, 이듬해 양주 메트로폴캠퍼스를 잇달아 개교하면서 수도권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대학알리미 공시의 경동대 졸업생 취업률은 78.8%. 이는 전국 194개 4년제 일반대학 중 8위에 해당한다. 졸업생 1000명 이상인 116개 중대형 대학 중에서는 전국 2위에 해당하며, 수도권으로 한정할 경우 1위이다. 2017년 말에는 취업률 79.2%로, 197개 일반대학 중 11위를 기록했다.
권문주 경기도 대학협력팀장은 “지역 대학이 최상위권 취업률을 보이면 지역 이미지가 개선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대학과 연계한 지역 기업의 역량 강화에도 보탬이 된다”고 평가했다.
경동대는 학생상담센터와 교수학습센터 등을 통해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한다.
또 취업사관교육센터는 취업 관련 기능과 기관을 묶어 원스톱지원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800여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현장 실습을 진행할 뿐 아니라 연간 600명의 채용도 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덕호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장은 “해외 전문직종 취업이 활성화되면 국격이 높아지고 해외 취업자들의 처우도 좋아지기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제는 취업률 보다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찾아가는 취업이 중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전성용 경동대 총장은 “앞으로는 학생들의 해외진출 지원과 이를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