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조 남원철 정책기획부장은 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임금인상률 4.3%보다 낮춰 정부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1.8%를 제시했는데도 사측은 임금동결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며 “사측과 신뢰관계가 무너졌고 더는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노조 10일 오전 5시부터 파업
출퇴근 시간대는 정상운행…나머지는 평소대비 70%
노조 관계자 “11일쯤 재협상 할 듯”
노조는 10일 오전 5시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오전 9시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는 필수 공익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필수유지 업무자 1010여명은 일해야 한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3402명 중 필수유지 업무자를 뺀 24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면 전동차 운행률이 보통 때와 비교했을 때 61.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는 2년여만이다. 이 노조는 2016년 9∼12월 3차례에 걸쳐 22일간 파업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8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남 기획부장은 “오늘 최종 교섭은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지만 오는 11일쯤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측과 다시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