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대중 지식인’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그런데 현 시대의 대중 지식인은 누구일까? 그 해답을 문학과 사상사가 지난 7월 5일 출간한 『21세기 지성』(지은이 매켄지 와크, 옮긴이 한정훈)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 매켄지 와크(McKenzie Wark·58)는 문화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머릿속에 곧바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대중 지식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또 다른 지식인들이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고 전한다. 글과 말로 우리가 처한 상황, 이 시대를 설명하는 이 새로운 지식인들을 저자는 ‘일반지성’이라 명명하고, 21세기를 대표하는 21명의 사상가들을 선별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책은 문화, 정치, 직업사회, 기술, 그리고 현재의 지질 시대를 일컫는 ‘인류세’ 등 각기 다른 주제에 대해 이들이 제시하는 이론을 각 장마다 소개하고, 현대 다른 지식인들의 이론과 어떤 부분에서 대립하고 결합되는지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21세기 현대 사상가들에 관한 따끈따끈한 지형도이면서, 21가지나 되는 현대 사상을 입맛대로 맛볼 수 있는 사상의 성찬과도 같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