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쪽으로 통화 정책의 방향을 틀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됐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이 아닌 자이언트 스텝(0.5%포인트)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시각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6월 일자리수, 예상치 웃돌며 선방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견조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여건을 재확인했다”며 “일각에서 기대했던 0.5%포인트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보다 0.25%포인트 수준의 인하 전망에 설득력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자이언트 스텝은 아니라도 금리는 내릴 것이란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번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유효하다”며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데다 이미 부과된 관세 여파로 미국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Fed가 ‘보험성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