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쓰러지고 피흘려도 달린다…스페인 소몰이 축제 개막

중앙일보

입력 2019.07.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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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팜플로나에서 개막한 산페르민 축제 참가자들이 7일(현지시간) 황소와 함께 좁은 골목길을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개막한 산페르민 축제 참가자들이 7일(현지시간) 황소와 함께 좁은 골목길을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개막한 산페르민 축제 참가자들이 7일(현지시간) 황소와 함께 좁은 골목길을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황소달리기로 유명한 '산 페르민(San Fermín)' 축제가 6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 개막했다. 이 축제는 팜플로나 출신 주교인 '산 페르민'이 포교활동 중 순교한 날을 기리는 종교행로서 14세기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본래는 산 페르민 축일이 속한  10월에 열렸지만 10월은 스페인이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로서 기상이 좋지 않아 16세기부터 7월로 옮겨 자리 잡았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6일 열리는 산페르민 축제는 이 지역 출신 '산 페르민'을 기리는 종교행사로 거리행진등 150여 개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6일 개막하는 산페르민 축제는 이 지역 출신 '산 페르민'을 기리는 종교행사로 거리행진등 150여 개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열리는 산페르민 축제의 백미는 투우경기와 골목길 황소달리기 행사이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매년 7월 열리는 산페르민 축제의 백미는 투우경기와 골목길 황소달리기 행사이다. 축제기간동안 연인원 100만명이상이 참가한다. [AP=연합뉴스]

매년 7월 6일 정오부터 14일 자정까지 9일 동안의 축제 기간에는 교회가 주관하는 종교행사와 거리행진 등 150여개 행사가 열리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매일 오전에 열리는 ‘엔시에로(Encierro)' 라고 불리는 황소달리기와 투우 경기다.

7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된 '엔시에로' 황소달리기 행사에서 골목길을 질주하고 있는 소.[AP=연합뉴스]

7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된 '엔시에로' 황소달리기 행사에서 골목길을 질주하고 있는 소.[EPA=연합뉴스]

7일 오전(현지시간) 시작된 '엔시에로' 황소달리기 행사에서 골목길에 쓰러져있는 참가자들 위로 소들이 질주하고 있다.[EPA=연합뉴스]

 골목길 황소달리기는 축제 이튿날인 7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매일 오전 8시 '산 페르민' 성당의 종소리와 함께 도심 825m 구간에서 진행된다. 관광객을 포함한 18세 이상의 참가자는 하얀 옷에 붉은 띠를 매고 목제 울타리가 쳐진 골목길에서 고삐 풀린(?) 황소보다 앞서서 목장에서 투우장까지 내 달린다. 넘어지고 부딪혀 피를 흘려도 수호성인 '산 페르민'이 지켜주리란 믿음으로 달린다고 한다. 과거 사육장에서 투우장까지 소를 몰고 도심을 통과했던 데서 유래한 이 행사는 1800년대 '산 페르민' 축제의 공식 행사로 자리 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로 불리며 매년 부상자가 속출하고 동물 학대의 논란도 계속되고 있지만 뜨거운 여름에 개최되는 축제에는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참가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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