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한미 간에 공조가 잘 되고 있는 것을 입증시켜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으로 월북했다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반 탈북을 하는 사건이 언제 있었나"라며 "이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 주연을 한 것이다. 오죽하면 그렇게 비난을 일삼던 북한이었는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손을 꼭 잡고 '감사하다'라고 말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너무 감사하니까 김정숙 여사에 대해 칭찬을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방 정상의 영부인에게 간단한 칭찬을 한 적은 있어도 그렇게 계속 한 적은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 관계가 나쁠 때는 한발 앞서서 이끌어가고 성공을 하니까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겸손하게 하니까 트럼프가 기뻐한 것 같다. 문 대통령의 겸손함에 대한 감사 표시를 김정숙 여사에게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박 의원은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북미 실무회담으로 이어져 협상한 후, 9월에 유엔 총회서 연설하고, 남·북·미·중 회담으로 평화협정까지 가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제안했다.
30일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가장 먼저 영부인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 여사는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부인이 굉장히 활기찬 면모를 갖고 있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사랑하는 분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김정숙 여사는 격식을 심하게 따지기 보다는 진심으로 환영해준다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지셨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그점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