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과는 4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보사 환자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코오롱생과의 이우석(62ㆍ사진) 대표가 직접 나섰다. 지난 4월 인보사의 자발적 판매중지를 알린 기자 간담회를 연 지 93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인보사에 대해)보다 철저하고 완벽해야 했지 않았느냐는 질책을 달게 받아 마땅하다”면서 “환자 한 분 한 분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밝혔다.
인보사 투약 건수는 3707건에 달한다. 임상 단계까지 포함하면 3853건이다. 이중 현재까지 1725명의 투약 환자가 병원과 코오롱생과 등에 등록됐다. 코오롱생과는 오는 10월까지 인보사를 투약받은 모든 환자를 파악해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20여 개 거점 병원과 협약을 맺고 이들 병원에는 상주 직원을 두고 투약 환자를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전국을 돌며 인보사 투약 환자 대상 간담회도 연다.
인보사의 성분 바꿔치기에 대해선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 수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행정 소송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티슈진도 2007년 이미 성분 유래가 바뀌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코오롱생과가 몰랐다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이 대표는 “엄청나게 중요한 자료가 데이터베이스에 그냥 있었다. (관련 내용은) 수사를 통해서 명백히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에서 승부 짓는다
환자 소송엔 최소 700여명 참여
이수기ㆍ김정민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