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도와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인증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2019.06.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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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백령도의 두무진(頭武津, 명승 8호). 백령도 북서쪽에 있는 두무진은 해안선을 따라 배치된 바위들의 모습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형상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다. [연합뉴스]

서해의 절경 백령·대청도와 진안·무주의 마이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환경부는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제21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인천시와 전북도가 신청한 '백령·대청'과 '진안·무주'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섬들로 10억년 전 신원생대의 변성 퇴적암이 분포하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 흔적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가 발견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곳이다.
 
백령도 51.17㎢와 대청도 12.78㎢, 소청도 2.91㎢ 등 모두 66.86㎢의 면적인 이 지질공원에는 ▶백령도의 두무진과용트림바위, 진촌현무암, 콩돌해안, 사곶해변▶대청도의 서풍받이, 검은낭, 옥죽동 해안사구, 농여해변과미아해변▶소청도의 분바위와월띠 등 경관이 뛰어난 명소 10곳이 포함됐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마이산. 상대적으로 완만한 오른쪽 봉우리가 암마이봉, 왼쪽이 수마이봉이다. [중앙포토]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은 역암과 풍화혈로 대표되는 마이산이 지질·지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진안 613.98㎢와 무주 540.64㎢ 등 총 1154.62㎢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여기에는 ▶진안군의 마이산, 구봉산, 천반산, 운일암반일암, 운교리 삼각주 퇴적층 ▶무주군 용추폭포, 파회·수심대·나주통문 등 외구천동 지구,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적성산 천일폭포, 금강벼룻길 등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됐다.
 
이날 지질공원위원회에서는 2014년 인증했던 '청송 국가지질공원'을 재인증했다.
 
이번에 두 곳이 늘어나면서 전국에 국가지질공원은 모두 12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10곳은 울릉도·독도, 제주도, 부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무등산권, 한탄강, 강원고생대(태백 일대), 경북동해안(울진 일대), 전북서해안권(고창 일대) 등이다.
 
이 중 제주도와 청송, 무등산권 등 3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전 세계 41개국 147곳이 등재돼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환경부가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국립공원 등 다른 공원제도와는 달리 행위 제한은 없으며, 4년마다 조사·점검을 통해 인증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