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당시 폭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직접 우산을 쓴 채 공군 1호기를 걸어 내려왔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일본 측이 홀대했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공항 도착 시 개방형 트랩을 설치한 것은 사진취재 편의 등을 고려한 우리 측의 선택"이라면서 "비를 좀 맞더라도 환영 나오신 분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사카에 도착한 정상 중 중국과 브라질 정상 등은 지붕이 있는 트랩을, 터키와 베트남 정상 등은 개방형 트랩을 이용했다.
이어 트랩이 없는 대한민국 항공기 사진과 트랩이 있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항공기 사진을 비교하며 "똑같이 비가 오는데 중국과 이렇게 차이가 나면 어떻게 하나. 의전상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국민께 소상하게 보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정부의 혁신적 포용 국가 구현을 위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김정숙 여사와 G20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공식 만찬이 끝난 뒤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