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40분부터 40분간 진행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 방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정상급 포함 한-중 고위급 교류 활성화,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중심으로 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FTA 후속협상과 관련해 "한중간 경제협력에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라며 "양국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이익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므로 일시적 타결이 아니라 이러한 원칙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군 유해송환도 언급했다. 화살머리 유해발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문 대통령은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대기환경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고 있다며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민 모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두 정상은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