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부부장의 입지가 높아진 것은 맞지만 '지도자급'이라는 표현은 과하다는 게 이 위원장의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정원으로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관련 업무 보고를 받고 브리핑을 통해 "김여정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정정했다. 이 위원장은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이라는 해프닝'이라는 글에서 "지위가 높아졌다는 표현을 이렇게 우리 식으로 표현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분이 제게 '북한에서 지도자는 김정은 한 사람뿐인데 김여정이 김정은급으로 올라갔다는 건가요'라고 질문하는 순간 제 표현이 북한의 실상과는 맞지 않았음을 알아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표현으로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오해받지 않기를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은 "과거 김 부부장이 했던 행사담당자 역할을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맡았다"며 "김 부부장은 사진을 보면 이수용이나 최용해 같은 반열에 찍혀 있어 좀 더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