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국내 25~59세 1인 가구 2000명을 설문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은퇴 예상 연령 61.3세로 빨라
58% “질병·사고 대비 보험 필수”
실손보험 63% 가입 … 평균 2.9개
1인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준비에 필요한 저축액(투자 포함)은 월평균 123만원이었다. 반면 실제 저축액은 월평균 70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연 소득 24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선 월평균 31만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와 관련해 1인 가구는 안전추구 성향이 강했다. 2인 이상 가구보다 보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험 가입 건수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1인 가구의 열 명 중 여섯 명꼴(57.8%)은 “질병이나 사고에 대비해 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료실비와 일상생활 보험으로 작은 보상이라고 받는 게 낫다”는 응답도 절반 이상(54.5%)이었다.
1인 가구는 평균 2.9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실손의료보험 가입률은 세 명 중 두 명꼴(63%)이었고 질병보험 가입률도 절반에 가까운 수준(48%)이었다. 월 보험료는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컸다. 40대는 월평균 4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는 비율(22%)이 가장 높았다. 앞으로 가입하고 싶은 보험상품으로는 연금보험(19.2%)과 치아보험(19.1%)을 많이 꼽았다.
1인 가구는 은퇴에 대비해 부동산투자가 중요하다(35.5%)고 봤다. 실제로 투자 중인 사람은 24%에 그쳤다. 1인 가구의 부동산 보유비율이 낮다 보니 노후 준비에 부동산을 활용하는 비율도 낮은 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부동산 임대소득(13.2%)이나 주택연금(7.7%)을 꼽은 비율은 각각 10% 남짓에 그쳤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