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 시 주석과 전화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일본 G20 회의에서 확대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중 각각의 협상팀이 우리 회담에 앞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 10일 켤렬후 40일만 협상 재개
백악관 "지역 안보 문제도 논의했다"
시 주석 이번 주 방북도 논의 시사
중국 CCTV도 이날 "시 주석이 G20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 발전의 근본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CC-TV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양국 협상단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소통을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
앞서 미국 측은 시 주석과 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수차례 밝혔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이 G20에 나타나지 않으면 나머지 3000억 달러에 25% 추과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위협까지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담에서 만찬 회동을 통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추가 협상에 실패해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간 무역협상은 지식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중단, 국영기업 보조금 제한 등 주요 합의사항 입법화 문제때문에 합의가 결렬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것도 40일만이다.
G20 회의에 앞서 시 주석은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 때 북한 비핵화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워싱턴·베이징=정효식·신경진 특파원 jjp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