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A씨의 자택으로 공식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연락이 닿긴 했지만, A씨가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아 공식 출석요구서를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전담 수사팀을 조직해 재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은 디스패치의 보도 이후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고 한다.
A씨는 한 언론에 의해 신원이 알려진 다음 날인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해외에 있다. 이틀 후에 돌아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이후에도 A씨에게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다. 마침내 연락이 닿은 A씨는 통화할 때마다 명확한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전화 통화 당시 A씨가 조만간 해외에 나간다는 뜻을 밝혔다"며 "비아이 마약 구입 등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려면 A씨의 진술이 꼭 필요하다. A씨가 이른 시일 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비아이 마약 구입 의혹 등이 제기됐을 당시 해외에 체류 중이던 A씨는 15일 귀국했지만 16일 또다시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귀국하는 대로 다시 출석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일보는 A씨의 입장과 경찰 출석 여부 등을 묻기 위해 A씨의 법률대리인에게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며 "그간 마약 수사 관련 사건을 통해 얻었던 노하우 등을 십분 발휘해 국민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