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15일과 16일 각각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두 차례 연제구 거제동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부산 팬 미팅 행사를 연다. 공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팬 미팅의 티켓은 모두(하루 2만2500명) 팔렸다. 전 세계에서 BTS의 팬클럽(ARMY) 회원 수만 명이 몰려드는 것이다.
부산관광공사, 지민·정국 부산고향 SNS 소개
15·16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팬미팅 맞아
경찰, BTS 팬 운집 ‘안전사고 우려’비상
주민들 역시 고향을 찾는 지민 등을 환영하고 있다. 지민의 고향인 금정구 금사회동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단체장협의회는 지민의 공연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지민은 회동초등교와 윤상중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정국은 북구 백양초등교를 졸업하고 백양중학교에 진학했다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돼 서울의 한 중학교로 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BTS 공연을 알리는 광고 현수막과 지하철 랩핑 광고 등에는 지민·정국의 고향이 부산인 점을 내세워 ‘정국 부산의 자부심’ 같은 글이 씌어있다.
영도구의 한 호텔은 13일부터 16일까지 호텔 경관조명 일부를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하고 있다. 부산시도 광안대교, 영화의 전당, 부산항대교 등 7곳에서 보라색 LED 조명과환영 메시지를 송출해 BTS와 팬의 부산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이번 주말 부산의 호텔과 항공사 등엔 대만·일본 등 아시아권 외국인의 예약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엔 비상이 걸렸다. 입장권을 사지 못한 팬들이 아시아드 보조경기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월드컵대로, 부산의료원 도로, 쇠미산 자락 등에 모여들 것으로 예상해서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교차로 등 32곳에 교통경찰 134명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보조경기장 주변 언덕과 고층건물 등에 몰리면서 일어날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6개 중대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조경기장 밖에서는 공연장 관람이 불가능하다. 주최 측이 저작권 보호를 위해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외부에 가림막을 설치해 내부를 볼 수 없게 차단하기 때문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